- 2번트랙 Falling 듣기 -
 

Floating into the Night - Julee Cruise


밤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싶다면 잠들기전에 들어라!






동안 이것저것 하느라 음악관련 포스팅을 못했다. 사실 곡하나 대충하라면 하겠는데 앨범전체를 듣고 무언가를 쓰려니 여간 귀찬은게 아니다. 바쁜 생활속에서 한시간 동안 음악감상하는것도 쉬운일도 아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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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을 그다지 많이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중 몇장을 고르라고 한다면 난 필시 이 앨범을 한 두번째로 집어들 것이다. 그만큼 내 정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아직도 종종 그녀의 목소리와 데이트 중이다.

 그럼 내가 왜 이 앨범을 완소라고 느끼는 건지 조금만 얘기해 볼까 한다.

하루중에서 가장 아쉬운 시간이 언제인가? 하루를 다 보내고 마지막 잠자리에 들 때라고 생각한다. 잠을 자기 싫어도 내일을 위해 억지로 이부자리속으로 파고들 때의 아쉬움을 누구나 종종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또 잠도 적당히 자줘야 낼이 상큼할터이니... 이쁘고 곱게 자야 하는 것인데.....

바로 줄리 크루즈는 그 순간을 만들어 주는 여신인 것이다. 솔직히 이 음박이 그럼 무슨 꿀물같은 달콤한 음악이냐하면 그건 아니다...  좀 오버한거 인정 ㅡㅡ;

아무튼 나한테, 이 음악은 하루종일 고된일을 하고 누군가 종아리를 안마해준다거나, 목욕탕 뜨거운 물에 푸욱 몸을 담구면 갑자기 피곤함이 쭈욱 밀려오면서 잠이 쏟아지는 그런 느낌을 주는 음반이다.
이왕 자는거 먼가 약먹은 것처럼 스르르 잠이들때의 그 무아지경의 순간! 이 얼마나 아름다운 하루의 마무리인가...ㅋ 하지만 이 앨범을 듣고 짜증을 만빵 유발시켜 스피커를 내리 깨치는 사람도 있을거라 짐작된다.



그녀는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가?

영화음악가로 유명한 안젤로 바달라멘티가 데이빗 린치의 영화 "블루벨벳"의 음악을 담당할때 그가 발굴한 줄리 크루즈에게 이사벨라 롯셀리니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도록 한다. 그리고 그녀가 부부른  Mysteries Of Love 도 이 영화에 사용하게 되는데, 데이빗 린치도 줄리 크루즈에게 무한한 매력을 느꼈는지 얼마 후인 1989년 안젤로 바달라멘티의 곡과 데이빗 린치의 가사 가지고 음반까지 내게 된다.  이거이 바로 그녀의 첫번째 앨범인 Floating into the Night 인 것이다.

서두에 말했듯이 이 앨범은 약간 피곤한 상태에서 불을 끄고 딱 이 음악만 흘러나올때 진가를 발휘한다. 이상하게 들으면 들을 수록 점점 나르시즘에 빠지게 된다. 마치 피곤함 속에 달콤한 휴식을 취하듯, 아니면 누군가 피곤한 발을 맛사지 해주듯 그래서 서서히 잠이들듯 그렇게 나를 심연속으로 인도한다. 앨범의 제목처럼 말이다.

음악이 재생하면 Floating이 첫곡으로 흘러나온다. 제목처럼 노래를 들으면 몸이 붕떠 부양상태로 만드는 곡인거 같다. 도입부의 신디사이저 반주를 들으면 왠지 몸이 조금씩 부양되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데 곧 이어지는 줄리 크루즈 특유의 몽환적인 목소리는 저 깊은 심연으로 내 자신을 조금씩 빠트리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나즈막히 플리즈~라고 소근대는 목소리를 들으면 오 나의 줄리 크루즈여~  (아줌마 죄송 ... 50살 넘으신분께 ㅡㅡ;;)

이어지는 Falling...  이 곡은  얼마후 트윈픽스의 테마로 사용되게 된다. 그리고 그 해 그래미어워드에서 드라마부분 주제가상을 받았던 걸로 기억된다. 트윈픽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슨 사건이 있을때바다 바에서 빨건 원피스를 입고 이 노래를 부르는 줄리 크루즈를 기억할 것이다. 조용하게 뇌를 자극하는 연주부분과 몽환적인 줄리 크루즈의 목소리가 환상적이다.

Mysteries Of Love
는 블루벨벳에 삽입된 곡으로 역시 마법같은 사랑을 속삭이듯 하다. 아래 뮤비를 보면 ... 판단은 자유 ㅡㅡ;

Into The Night  는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듣는 곡중에 하나인데, 국내에도 비교적 친근한 사운드와 조근조근 몽환의 세계로 인도하는 목소리가 특별하다. 솔직히 이 앨범의 곡곡을 설명하는 것 조차 힘들다. 그냥 트랙시작부터 끝날때까지 계속 꿈을 꾸게 만드니

The Nightingale 등 충분히 이 밤에 한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 들을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ㅡㅡ;;

이걸로도 음악이 부족하다 싶으면 먼저 포스팅했던 "이세상 끝까지, Until The End Of The World"에 수록된 Summer Kisses, Winter Tears 를 들어보라...


이렇게 그녀에게 열광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음악활동을 왕성하게 하지는 않았다. 첫번째 앨범인 Floating into the Night 는 이 앨범을 들은 수많은 뮤지션들을 매료시켜 그녀와 공동작업 하기를 원했으며, 그중 테크노 뮤지션인 모비와 앨범을 내기도 했다. 그리고 93년에는 안젤로 바달라멘티와 데이빗 린치와 드디어 2번째 앨범 The Voice of Love 를 내게 되는데 이 앨범 또한 많은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 앨범을 구하기는 요원하다 ㅡㅡ; 종종 이세상끝까지, 스크림 등 영화음악에 그녀의 곡이 수록되기도 했지만 이 후 그녀는 거의 활용을 하지 않고, 가끔  뮤지션들의 공연에 게스트나 보컬로 참여하여 활동하기만 하였다.
93년 이후 9년만인 2002년에 신작 The Art of Being a Girl을 발표했으나 안젤로 바달라멘티와 린치가 참여하지 않아서인지, 그닥 성공하지는 못했다. 물론 난 이 앨범을 아직 들어보지도 못했다 ㅡㅡ;



Julee Cruise 앨범의 뮤비클립들



트윈픽스의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게 만드는 Falling 뮤비...
트윈픽스의 오프닝장면과 줄리 크루즈가 노래 부르는 장면을 편집해서 만든 뮤비인데, 정말 지금봐도 엄청난 출연진과 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든다.



데이빗 린치의 페르소나 같은 카일 멕라클란과 로라 던이 출연했던 블루 벨벳에 수록되었던  Mysteries Of Love
의 영화속 뮤비




□ 앨범정보

http://www.changgo.com/changgo/n_detail.al_view?a_album=58693&a_genre=
# Audio CD (May 9, 1990)
# Original Release Date: September 12, 1989
# Number of Discs: 1
# Label: Warner Bros / Wea



□ 수록곡

01. Floating  
02. Falling
03. I Remember  
04. Rockin' Back Inside My Heart  
05. Mysteries Of Love
06. Into The Night  
07. I Float Alone  
08. The Nightingale  
09. The Swan  
10. The World Spins



□ 배경음악 Falling의 가사

Don't Let Yourself Be Hurt This Time.
Don't Let Yourself Be Hurt This Time.

Then I Saw Your Face
Then I Saw Your Smile

The Sky Is Still Blue
The Clouds Come And Go
Yet Something Is Different
Are We Falling In Love?

Don't Let Yourself Be Hurt This Time.
Don't Let Yourself Be Hurt This Time.

Then Your Kiss So Soft
Then Your Touch So Warm
The Stars Still Shine Bright
The Mountains Still High
Yet Something Is Different
Are We Falling In Love?

Falling
Falling
Falling
Falling In Love
Falling
Falling
Falling
Falling In Love



인간 목소리의 감성을 스캇으로 보여주는 음유시인 바비 멕퍼린과 공동작업도 한거 같은데, 정말이지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002년에 발표한 The Art of Being a Girl 의 화보 이미지... 50줄이 다된 줄리크루즈... 뭐 보기에도 아줌마 같지만 그 목소리는 완소다 ^^

05 29, 2007 00:17 05 29, 200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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