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주차금지...

Pentax K100D + 30mm F1.4 EX DC
2007.07.25 (수요일) 날씨 흐리고 때때로 비옴.
| - 아시아컵축구 이라크한테 발리다가 승부차기에서 짐. 결승실패하다. -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인질 8명 석방, 1명 살해 확인중... - Pentax ME super 중고 구입후 첫롤을 끼다. - 바로 지금 첫 사진일기를 쓰다. |
몇일전 찍은 사진을 정리하다 이 사진을 발견했다. 꽤 오랜시간 이자리에 서있었을거 같은 골목길 주차금지 안내판 .. 얼마나 오래동안 서있었길래 모든 글씨는 다 사라지고 이 글씨자욱만 남아있는 것일까...
약간만 멀리서 봐도 무슨 용도로 서있는지 알 수 없는 골목길 주차금지...
없어진 글씨를 다시 써넣을 만도 한데 왜 이 팻말의 주인은 그냥 이렇게 이자리에 놓아둔 것일까?
사실 다시 써넣는게 무의미할 것이다. 수년이상 이자리에 서있었을 터이고, 이 동네 이 길을 지나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팻말에 무슨글씨가 써있는지 무얼의미하는지 알것이다. 아무 표시 없는 이 철판은 지금 있는 그대로 그 역할을 다 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이 팻말이 뭘 의미하는지 모른다해도 자세히 다가가서 보면, 이내 무슨말을 하려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아무리 지워져도 그 자욱은 남아있고, 오히려 더 선명하게 보인다....
정말 만일 이 자욱마저 비바람에 없어져 버린다 하여도 그래도 무얼 의미하는지 이 골목에 있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고 있지만...그동안 나는 너무 형식적이거나 외적인면만을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하지는 않았을까? 다른사람에게 더 기억되기위해 내 자신과는 거리가 있는 가면을 쓰고 있지는 않은걸까...
내 자신의 허물을 숨키기위해 아무리 치장을 해도 나는 나.... 항상 그자리 그대로의 나일 뿐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진일기 재밌는girl!
너무 고리타분한거 같아서 말이지 ㅡㅡ; 잘지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