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모처럼 휴일에 키보드를 잡으면서 포스팅이나 할까 했다. 했는데 처음 의도와는 전혀 의도로 진행된다.
이게 무슨 망조인지...


정슬기

"슈퍼스타 K"를 본방은 아니더라도 1회부터 어제까지 주욱 봐왔다. 예선 초반때만 하더라도 관심가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탈락하고 지금 남아 있는 최종진출자들은 나름대로 잘하지만 특별히 신선하지는 않더라...



정슬기... 좋아하는 목소리는 아니지만 이 친구가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은 신선했다. 출연진 죄다 어떻게든 반드시 합격해야 하기에 자기위주의  이기적인 모습들이 많이들 보였는데, 이 친구는  어린나이에 맞지 않게 여인천하팀에서는 자기 파트도 없이  <심장이 없어>의 코러스만 맡아 불만없이 불렀으며, 듀엣대결에서는 자기의 장점인 발라드인데도 불구하고 친구인 정세미양을 고려해 빠른 템포로 바꾸어 부르기까지 하다 결국 탈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자신이 떨어지고도 오히려 주변 사람을 위로해 주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다들 그런모습이 이뻐 보였는지 요즘엔 팬카페까지 생기고 네티즌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듯하다. 그러던 중 어제 웹서핑중 눈에 띄는 기사를 발견했다

"정슬기, '슈퍼스타K' 출신 1호 가수 데뷔"   <- 원문보기

내용은 즉슨  정슬기는 이 달 초 조PD소속사인 브랜뉴 스타덤과 전속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는 내용과 더불어 "브랜뉴 스타덤"은  조PD를 대표로 하여 라디와 도끼 등을 발굴한 언더힙합의 명가 [스타덤]과  200장 이상의 앨범을 제작한 [브랜뉴 프로덕션]이 통합하여 탄생한 토탈 뮤직 엔터테인먼트 회사며, 이와 동시에 언더힙합의 제왕 "버벌진트" 등 베테랑 뮤지션들도 영입한다는 내용이었다.  스타덤이 몇년전에 사업성악화로 넘어간걸로 들었는데 아직 있었나 ㅡㅡ;... 그런데  기사중간쯤 ... 영입한 사람이 "버벌진트"....



버벌진트 Verbal Jint(김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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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외고를 자퇴하고 자신만의 공부방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를 들어가더니 작년엔 한양대 로스쿨에 까지 합격한 자존심 덩어리 버벌진트...  VJ The King of Flow

개인적으론 그의 음악들은 잘 모르지만 왠만한 힙합커뮤니티가서 조금만 분위기 파악하면 영향력이 어느정도 인지 알 수 있다.

국내 리스너들에겐 끝말맞추기 수준을 넘어선 라임의 선구자로 불리고 있으며, 불타는 창작열과 부업으로 성우까지... 인간이 아닌 초싸이언으로  칭송받는 그가 오버로 진출하려는 건지...  공부하기 바쁠텐데 말이지...

사실 버벌진트를 알게된건 2년 전쯤 라임버스 제이독('J Dogg)과의 디스를 통해서였다. 가끔 힙합음악의 정보를 얻으려 힙플에 들어가 눈팅을 하곤 하는데 공교롭게 게시판이 제이독이 버벌진트를 디스했다는 내용으로 후끈달아올랐다. 버벌진트가 우리나라 힙합계에도 자극이 필요하다는 말을 공연중에 했었고 몇일 뒤 제이독으로 부터 디스곡이 올라온 것이다. 

1. 2007년 9월 28일  : 제이독이 힙플 게시판에  J Dogg - Entertainment 라는 곡을 올림


2. 22007년 9월 28일  : 버벌진트가 하루도 되지 않아 VJ - Overclass 라는 곡으로 맞디스 함


3. 2007년 10월 1일 : 제이독이  J Dogg - Entertainment pt.2 라는 곡으로 다시 디스 함


4. 2007년 10월 2일 : 버벌진트가 게시판에 네이버 검색1위 정도 되는 판을 만들어 주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힘
5. 2007년 10월 4일 : 리스너를 무시했고 성의없다는 의견이 드세지자 경솔했다는 내용의 사과글을 게시함

사실 버벌진트에 비해 지명도가 다소 떨어지는 제이독의 디스가 황당할 수도 있었겠지만 결론적으로 이 디스전에서 많은 리스너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으며 반대로 제이독은 자신을 알리는데 성공한듯 하다.  당시에도 수십번이나 게시판을 전세내며 다음 대결을 기다렸지만 버벌진트의 적절치 못한 상황대처로 좀 시시하게 끝나거같긴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 사건을 계기로 버벌진트가 언더힙합씬에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알수 있었다.




□ 버벌진트 - Favorite (feat, 다이나믹듀오, 더콰이엇)
이런 곡은 좀 의외인듯 하지만 그래도 대중적이기에 좋다. 힙합리스너들은 그저그럴 수 있겠지만...


 



제이독, 라임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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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버스는 야구하는 늙은 사자이자 이하늘이 대표로 있는 레이블 부다사운드에서 야심차게 발굴한 힙합듀오이며 초딩부터 단짝이었던 제이덕(김민수)과 피제이(박정철)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이하늘의 영향력이나 대부분의 언더힙합씬들이 삐딱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반해 이들의 음악은 서정성과 감성이 묻어 있다.

2007년 여름에 독백이란 곡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피아노곡이 루프되고 차분한 비트, 편한 느낌이 좋았다. 지금 다시 들어보니 아직도 뭐 괜찬다.

물론 많은 리스너들은 듣고나서 피아노연주만 기억난다라는 냉담한 반응도 적지 않았지만 말이다...  근래엔 Rebuild시리즈 미니앨범을 통해 점차 대중한테 다가서는거 같다. Rebuild 1/4에 수록되어 있는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도 괜찬았던거 같고 얼마전 내놓았던 <세뇨리따>도 어느정도 알려진거 같다는...


□ 라임버스 - 독백(feat, 클레지콰이)
DOC멤버를 비롯하여 클레지콰의 피처링, 뮤비에는 45rpm,  리쌍,  등 인맥을 동원하여 좀 뜨게 할려고 했지만 기대만큼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피제이, 라임버스

사실 지난달에 라임버스의 피제이에 대해 시끌벅적한 사건이 하나 있었다.

'라임버스'의 피제이, 아시아판 '아이돌' 우승  <-원문보기

기사내용은 세계적인 프로듀서들이 아시아음악을 세계시장에 알리기 위해 호주에서 기획한 티비프로그램인 수타시에서 피제이가 우승을 함으로써 미국진출기회를 얻어 아시아 사운즈사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세계적인 작곡가와 공동작업을 하게된다. 미국의 힙합 아티스트 에이콘곡을 작업한 봉커슨는 피제이의 트랙을 높이 평가하여 앞으로 작업을 같이 하자고 제의했다고 한다. 우승상금만 8억에 세계시장에  진출한다는 거 자체가 후덜덜한 성과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튼간에 피제이의 비트와 멜로디 뽑아내는건 인정해주어야 할거 같다. 그런데 이 수타시에서 피제이보다 더 각광을 받는 친구들이 있었으니....바로 뷰렛이다...

□ 피제이 - 수타시 작곡부분 우승곡
보컬은 같은 레이블에서 동거동락했던(지금은 YG지만) 레드락 ... 제이독이 함께 했으면 좋았을걸 하지만 그래도 레드락도 목소리가 멋진 친구이니...
 


뷰렛

수타시로 유명해진건 피제이만이 아니었다. 바로 뷰렛도 밴드부분에 출전하여 우승을 거머쥐며 미국으로 진출하게 되는데 더욱 화제가 되는건 바로 이들이 8월초에 발표한 허경영총수의 콜미을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ㅡㅡ;
은근히 중독성이 있기는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그냥 웃어 넘겼는데, 수타시 우승의 뷰렛이 이들이라는 사실이 놀랍긴했다. ^^  신인 밴드들은 아니고 2004년에 결성되어 뮤지컬, 다른밴드멤버, 음악강사 등으로 따로 또 같이 모여 활동하다가 작년에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 앨범을 내놓고 공연등으로 활동하던 중 콜미를 작곡하더니만 어느새 수타시에 출전하여 우승까지 했던 것이다.


□ 뷰렛 - 수타시 밴드부분 우승곡
저 천사날개 등 비쥬얼만 보면 바다건너 나라가 생각날정도로 독창적이지 못한거 같아 마음에 들지 않지만, 보컬도 그렇고 보기보다는 열정적으로 잘하는거 같다. 요오드용액에 반응해면 보라색으로 바뀌는걸 뷰렛반응이라 한다지




젠장...쓰려던 글이 정슬기에서 버벌진트로. 라임버스를 거쳐 뷰렛까지....  더 이상은 힘들군... ㅡㅡ;


09 26, 2009 22:47 09 26, 200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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