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사람마다 6.2 선거 결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정치에 거의 관심이 없다고 느꼈던 사람들 조차도 개표결과에 대해 자신의 생각들을 말한다. 놀랍다. 이토록 변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이클 무어의 신작 캐피털리즘:러브스토리(2010) 에보면 미국의 시티은행은 거액투자자를 위해 2005년, 2006년 세개의 비밀문서를 작성하였는데, 그들이 내린 결론은 미국은 상위 1%가 전 재산의 99%를 가지고 있는 금권국가라고 했다. 나머지 99%는 오로지 단 1%의 이익을 위해 종사한다는 내용이다. 이 엄청난 빈부격차가 새로운 미국의 귀족정치의 시작임을 알렸고 더욱 암울한건 이 상황은 앞으로 영원하다는 것이었다. 이 비밀문서에 나와있는 단 한가지 염려스러운 점은 서민들이 상위 1%에게 농민반란 같은 공정한 부의 분배를 요구할 때 아무런 힘이 없는 그들일지라도 단 한가지 무기, 즉 부자와 같은 투표권이 있다는걸 두려워했다. 돈은 99%를 상위 1%가 가져가버렸지만 투표권은 아직 99%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부자와 권력자들과 동등하게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투표이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도 바로 투표권이다.

이 점이 바로 미국이 부시체제를 버리고 오바마를 선택하게 된 동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토록 사회주의자라고 모든 방송매체, 언론에서 그를 깍아내렸지만 결국 오바마는 변화를 갈망하는 미국 서민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해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뽑은 새로운 권력은 서민을 향해 집을 지킬 것을 공표한다.
미국의 하원의원 마시캡터의 연설 : 집에서 나오지 마십시요. 왠지 아세요? 그 회사들에서 저당권이 있다고 우겨도, 여러분 번호사가 지장을 찍지 않았다면 담보잡힌게 아닙니다. 월가에선 그런 서류를 들이밀지 못할 겁니다. 그러니 미국 국민 여러분 집을 점거하십시요. 절대 나오지 마세요. 오하이오, 미시건, 일리노이, 사람들 물건 처럼 취급하는 곳은 어디라도요! 이 국회라도 건들지 못함니다.

얼핏 기억나는 일화중에 독일의 나치지배 체제하에서 모든걸 잃고 기차를 타고 떠나야 하는 젊은이가 바로 앞에 앉은 노인에게 자신의 상황을 하소연 하게된다. "전 국가에 세금고 잘내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쫒겨나야 하나요?"
그리고 노인이 대답한다. "그건 자네게 바로 정치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라네....."
사실 우리나라도 앞서 얘기한 미국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05년 이미 상위 1%가 전국의 52%에 달하는 땅을 가지고 있다. 말이 52%지 국공유지가 30%가 넘는 걸 감안하면 거래되는 모든 땅의 3/2는 상위 1%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위 5%로 내려가면 거의 모든 사유지는 그들의 소유가 된다.
6월 2일 전국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것처럼, 옮은것을 선택하고, 그른것을 심판하는 것은 점점 살아가기 힘든 서민들이 권력자와 1%의 상위 재산가들에게 잡혀가지 않고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임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현실을 자각하기 시작하면 각종 언론과 미디어에서 만들어내는 아젠다셋팅도 무용지물이라는 것도....
오늘 한때 경남도지사 김두관 당선자의 당선소감이 화제가 되었다. 많은 분이 축하화환을 보내주는데 꼭 보내고 싶으신 분들은 쌀을 보내주면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겠다는 내용이다. 선거법위반 여지가 있다고 하여 후에 취소공지를 하였지만, 비싼 화환 대신에 쌀을 사게되면 농가에도 도움이, 불우이웃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을 생각하는 상식이 기존 권력에선 볼 수 없었게 때문에 많은 네티즌 사이에서 응원글이 넘쳐났다. 이렇게 이번 지방선거는 투표는 기득권 자체가 절대권력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에게는 정신차리는 계기를, 서민에게는 내 한표가 어떻게 돌아온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세상이 바로서야 내가 똑바로 서는 것은 아니다. 내가 똑바로 서야 비로소 세상이 바로 서는 것이다.
아래 세편의 영화들은 세상의 현실과 내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는데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했던 영화들이다.
음모론적 성격이 강한것도 있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부분도 있지만 나한테 지속적으로 주입시키는 매스미디어의 반대편엔 이런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시대정신]은 구글을 통해 한글자막 풀버전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고, [나는 경제저격수였다] 역시 EBS 방영 이후 유튜브나 기타 포털에서 쉽게 검색해서 볼 수 있다.
캐피털리즘: 어 러브 스토리 Capitalism: A Love Story (2009)

무엇을 가져다 주는지 마이클 무어 특유의 직설적으로 풀어낸 영화.
과거 미국의 행정부와 금융가의 유착이 서민경제의 폭락과 동시에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권리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미국이 악의축이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그래도 영화를 꾸준하게 만들어내는 마이클
무어가 있는 것도 미국이라니... 아이러니 하다.
국내의 삼류정치판과 대기업을 이렇게 재기발랄하게 이야기로 펼쳐낼 감독쯤 하나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시대정신 Zeitgeist(2007)

미국에서는 자발적으로 전 극장에서 상영을 금지시켰으며, 무료로 구글에
공개하여 전세계에서 2억만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이를 감상하였다. 영화감독인
피터조셉은 각종 위협으로 부터 피신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진다. ^^
[줄거리]
미국에서 2007년 인터넷에 공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던 다큐멘터리.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국의 음모론을 다루고 있다. 특정 집단의
이윤을 위해 전세계를 움직이는 집단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사람들을
쉽게 움직이기 위해 미디어나 종교를 통해 전세계에 걸쳐 만들어놓은
허상을 '시대정신'이라 칭하고 있다.
구글에서 한글자막판이 무료로 공개되고 있으며 iPod/PSP등에서 재생가능한 파일로 다운도 가능하다.
http://video.google.com/videoplay?docid=-5691856346955590274#
나는 경제 저격수였다
Exomologiseis enos oikonomikou dolofonou Apology of an Economic Hit Man (2008)

영화가 아니라 레알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생각하면 지옥이고, 게다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보면 유쾌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무조건 찬미하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봐주었으면 하는 영화...
[줄거리]
퍼킨스는 경제 저격수이다. 경제 저격수란 이른바 미국 제국 건설을 위해 세계 각국의 경제시장에서 ‘작전’을 펼치던 이들이다. 한 편의 누아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이 작품은 그것이 픽션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는 이를 자유롭지 못하게 만든다. 2차 대전 후 50년,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수많은 사건이 퍼즐처럼 맞춰진다.
http://www.youtube.com/watch?v=H3Tve7EXIr8 9개의 분할파일로 올라와 있으며 연속해서 볼수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