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5 ~ 01.26 생각을 청소하다...
방안이 어지럽다. 마음도 답답하다. 청소를 해야겠다.
오후부터 방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원래 뭘 가져다니기 싫어해서 방안도 깨끗해야 할 지언데, 문을 열고 들어서면 무슨 오덕후도 아닌 것이 이것저것 잡스러운게 쌓여 있는지, 죄다 버려도 나중에 찾지도 않을 것들이 대부분일 텐데라고 시작한 방청소가 몇 시간이 걸렸는지 헤아리기도 힘들다....
처음에 보이는 것만 정리하려다, 옷장으로 이식되고, 서랍장으로 전이되고, 또 침대 밑 까지 확장되고
코딱지 만한 방에 이렇게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지 상상도 못했다.
사실 청소 시간을 더디게 한건 이유가 있다. 버리는 쓰레기 사이엔 추억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떠올려야 하는 추억, 반드시 잊어야 하는 추억, 그리고 그냥 그대로 내버려두어야 하는 추억...
이름 모를 시디꾸러미들, 20년 가까이 조금씩 모아온 영화관련 자료들, 친구들과 주고 받았던 편지들...,
과거의 사진, 오래된 잡지, 일기장, 장난감, 더 이상 입지 않는 옷가지들, 잡동사니 그 밖의...
진작 버렸어야 했지만 버리지 못했던 것들...
하나 하나 정리하며 불필요 한 것들을 쓰레기 봉투에 집어 넣는다...
여기에 들어가는 것들 중 일부는 이제 내 머리속에만 남겨질 것이다. 기억력은 점점 감퇴할 것이기에,
그것들을 다시 접하면 계속해서 추억을 이어 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빛과 같은 속도로 사려져 버릴 추억...
아무튼 쪼금 방안이 넓어진것도 같고 정갈해 진거 같아 기분 좋다.
과정은 너무나 싫고 힘들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깨끗해진 방보다 마음이 더 밝아진 청소가 되기도 한다.
| - 아무래도 설연휴랑 추석만큼은 휴일이 더 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같은날 내려가고 같은날 올라오고...이 건 문제다. 우리나라가 근무일수가 작은것도 근무시간이 작은것도 아니다. 이런건 늘려도 된다. - 연휴를 맞이하여 4대강 정비사업 홍보 총력전을 한단다. 눈오고 차막혀 난리구만 귀성객한테 그게 귀에나 들어오겠냐구...그런 돈 있으면 설에 연탄 한장 못 때는 가정에 한번 베풀어 보라구 ... 홍보책자 50만부면 얼마야 그게... - 효도르가 알렉산더를 1라운드 KO로 이겼다. 이래 저래 말이 많지만 더 이상 어떻게 이기라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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